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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의 고사가 있고, 삶은 개구리 증후군의 비유가 있고, 애니 쿠로무쿠로 속에서도 개구리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것은 필자자 지어낸 한가지 개량형 이야기다.





한 개구리가 문득 떨어져 눈을 뜨고 보니 독안에 있었다. 


언제 떨어졌는지.. 왜 떨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 비좁고 각박한 독안에서  개구리는 오로지 탈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천정에 입구는 너무나 높고, 벽면은 미끄러워서 탈출은 어려웠다. 



체념하고 배가 고팠지만, 왠일인지 매일 천정에서는 과자 부스러기들이 독안에 떨어졌다.

개구리는 그것을 먹으면서 포만감을 느꼈다... 



매일같이 음식이 떨어져, 어느새 음식들이 쌓이고 쌓여, 개구리가 발을 딛은 곳은 높아져갔다. 

문득 개구리는 독안에 적응을 했다. 



편하고 독안에서 살수 있는 나름의 요령이 생겼고, 먹이는 끊임없이 나타났다. 




어느날 독안에 과자들이 가득 쌓여 개구리는 손만 뻗으면 천정을 넘어설수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그토록 탈출을 했던 개구리는 독안에 남기로 했다. 


언제든 탈출할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떠나서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보다, 언제든지 먹이가 쌓인다는 것을 확인한 독안은 매우 안정적이고 안락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개구리는 평생 독안을 떠나지 않고, 어느순간엔 누군가 들어와 자신을 독밖으로 내칠까봐 오히려 걱정하게 되었다. 개구리는 스스로 갇히기로 하였다. 



마녀의 집에서 음식을 제공받으며 포만감에 익숙해진 헨젤과 그레텔이 어느순간 스스로 나가지 않기를 바라게 되었듯이...!



[C.S-732] 저주로 황금의 옷을 입고, 시체의 관을 뒤집어쓰며, 산 송장이 되어 자기 살을 먹기에 바쁘도다! - 태양 아래 권세속, 회칠한 자들의 음행으로 가득한 21세기 문명사회!


이제는 마녀의 집들을 스스로 찬미하게 되었다.






어쩌다 한 다른 개구리는 문득 같은 환경속을 살다가 머리를 내밀어 독밖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수천을 넘어 수백만의 독들이 열린채 빼곡히 존재하는 세상이 보였고, 그 독속에서는 놀랍게도 개구리가 한마리씩 들어있었고, 아무도 이 독을 벗어나지 않고 만족하며 사는 듯 보였다. 

그들은 스스로 벗어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독안의 삶을 너무도 찬양하고 과자부스러기를 너무나 즐겨 스스로 벗어날 생각이 없었던 것이고, 천정을 쳐다보는 일마저 잊고 말았던 것이다. 




#해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바로 그러하다. 

저마다 독안에 살지만, 독에서 발생하는 과자 시스템과 연명에의 욕구가 결착되어, 스스로 전시안과 사탄적 시스템들이 지배하는 그 독안에서 사는 것을 합리화하고 즐거운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진정으로 행복한 것대신에. 행복한 것처럼 생각되는 것들을 추구하며, 스스로 독안에 갇힌 삶을 살기 위하여 노력하게 되었다. 



장독안에 갇혀 사는 삶은 어느순간 스스로를 옮아매는 독(毒)이 되었던 것이다.



어떤 개구리가 장독밖을 나와야 한다고 말하자, 수많은 독안의 개구리들이 불평을 하고, 비난을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나 편하고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고, 보고 즐길 꺼리가 충분히 많은데..

신의 축복같이 우린 느끼면서 잘 살고 있는데...  

구태여 이 시스템을 어지럽힌다고..! 


수많은 개구리들은 이제 고통과 고독조차 즐길수 있게 되었고, 매일 과자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이 장독안의 삶을 탈출하고 싶지도, 누가 이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조차, 거슬리는 것처럼 느꼈다. 





세상에서 음모론을 말한다는 것이 바로 위와 같은 것이다!


전시안과, 수많은 마법 시스템에 취하고 홀려서, 스스로 독을 탈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잊게 되었다. 


수많은 이들은 이제 이 마녀의 집에서 스스로 탈출하지 않기를 바라는 헨젤과 그레텔이 되었다. 



산해진미와 맛있다고 느껴지는 음식들이, 사실은 다른 것들이더라도, 그렇게 느끼는한 그들은 마녀의 집에 머무는 것이 즐겁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것이 세상에서 음모론을 말한다는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듯한 반향정도에 그치는 이유이다. 


기본적으로 세상의 이면을 말하기에 앞서,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 세상에서 밥그릇을 채우며 사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한귀로 흘려지고 한귀로 잊게 된다. 



사실 많은 음모론을 살피는 이들조차, 무엇을 위해서 음모론을 살피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모른다. 

일부는 그저 장독안에서 매일 먹이가 떨어지는 시간동안의 공백, 잠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유희로써 세계의 이면을 탐구하고, 자극과 유희의 소일꺼리로 이런 탐구를 즐긴다. 

그러나 그들 역시 장독을 벗어나는 것에 직면하는 순간이 온다면, 망설이고 장독안에 사는 삶을 살것이다. 




장독의 주인인 BEAST가 어느날, 포동포동 살찐 수많은 개구리를 수거하러 올 때까지도..!

개구리들은 어느새 움직이는 것에 점점 둔해지고 살이 쪄서 조금의 미동도 없이, 탈출의 의도를 잃어버린채, 하나하나 마법사인 Beast에게 고스란히 잡힐 것이다. 


그들이 탐욕스럽게 먹은 과자들만큼, 그 과자들속에는 묘한 최면적 약들이 들어있어, 마법사에게 순종적이 되도록 변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족스럽고 잘 돌아가기만 하는데.. 당신은 제정신이오? 이런 좋은 환경속에서 이처럼 살고 있는데, 우리가 왜 나가?? 우리가 바본줄 아시오..?"


많은 개구리들이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게 된 것이다. 



그들 스스로가 진정한 자유를 원하기에 앞서, 너무나 장독안에 시스템에 사로잡히고 만족해버렸기 때문이다. 



글을 마친다. [2020.7m.6d, 오전 1시 36분경,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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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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