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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걷기 운동삼아 장이나 보러갈까, 휴일날 푹 늘어지다 바깥에 나가니 함박눈이 펄펄 운치좋게 내린다... 

나무들에 전구를 달아, 마치 와인잔 같은 풍경들이라~??

 

 

문득 함박눈도 내리고 하니,,, 오랜만에 썅쑝이나 들으면서 부르고뉴 감성이나 느껴볼까 싶어 레드와인을 하나 사기로 한 것이다.

 

소주 피티병을 마침 할인행사로 득템이다 싶으면서, 몇만원짜리 와인병들 사이로, 유독 가격이 싼 고급스런 디자인의 와인병이 하나 보이는 것이다.

 

뭐라고 읽는거지? CH Valac cuvee speciale??

 

씨~발락! 꾸비 스페시알레

~라고 읽으면 되는 것인가?

 

 

이름이 마음에 든다.

 

 

집에오자 주저없이 와인뚜껑 껍질을 벗기니.. 

 

 

으악!

 

왠 코르크...!!?

이런 결말을 원한게 아니었는데...

아니.. 3990원짜리 와인에 코르크가 왠 말이냐?? 반칙아냐???

 

 

어느정도 튀어나온 코르크도 아니고, 병속에 푹 들어간 코르크이다...

 

한참을 고민했다... 썅숑이고 나발이고 물 건너가는게 아닌가..?

 

 

아,, 개똥도 약에 쓸려고 하면 있다더니?

몇년동안 써볼일이 없던 다이소 맥가이버칼이 있었더랬지...!!

 

저게 와인따기 용인데..어쨌든 혹시 중국제라서? 꼬챙이가 휘질 않길 바라며, 인터넷 검색하고 지렛대의 원리로 슬금슬금 열기로 한 것이다.

 

 

저렇게 꽂고 본체를 기울여주니 아싸나뵹~ 

쪼끔씩 나오는 것이다. 

 

 

뭔가 좀 칼 부러질까봐 확확 하지는 못하겠다...

 

 

아 뺀치가 있었더랬지..

와인병을 두발사이에 껴서 지탱하고.. 뺀치를 맞물려, 코르코 튀어나온 대가리를 훅 땅겨주니...

생각보다 물렁물렁하다..

 

쑥 뽑히며.. 해냈어.. 박장대소를 하며 손뼉을 치는 그런 뇌내망상을 원했지만..

 

 

이런~ 코르크는 약간 나오고 그냥 찢어져 버린다. 

하지만 찢어진 만큼 다시 뚜껑이 낮아졌으니 맥가이버칼을 다시 꼽는다..

 

 

수차례 이짓을 반복하고서 성공적으로 코르크를 뽑을수 있었다. 

 

아무튼 그리하여 와인병 코르크 적출에 성공!!

 

와인잔이 따로없어, 카스 맥주잔에 따라보니...

오~ 색깔 좋구만... 생각보다 씨발락 와인은 맛있었다...

달지는 아니하니, 호오~ 드라이 와인 계통인가? (설탕좀 풀까?)

 

옛날 여행 생각을 하며, 당시 파크 스트리트 애비뉴에서 스친~

윌 바겐 쿠폰 세일 뉘른베르크 남작과,

그 세 자매들..

나타샤 야끼소바양과 크리스티앙 윌레모어양과 샤브리나 레이맨 2세 양은 잘 지내고 있는지 오랜만에 감흥에 젖는다. 

 

 

그리하여 장보기는 소소하게 마무리!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약간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기며,, 하루 일상노트를 남겨본다. 

 

 

글을 마친다. [2021. 12m. 18d, 밤 21시 41분,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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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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