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추석에 속했던 올해, 날씨가 체감적으로 격변하는 것을 느낀다.
한 일주일 전만 해도 빤스바람에 이불도 안덮고 으례 선풍기를 가장 약하게 틀고 자는 정도였다.
13일쯤 오토바이를 탈때, 아침에도 춥지 않고, 낮에는 거의 시원한 여름날씨라, 얇은 긴팔 하나로 이동했다.
14일까지만 해도 으례 찬물 샤워에, 대야에 찬물을 끼얹고 어~ 좋구나! 하며 샤워를 했다.
밤조깅을 할때는 반팔에 여름복장이었다.
15일날 자고 일어나니 배속이 차갑고 배탈이 나서 왠종일 고생했다.
날씨는 그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전기장판을 꺼내 이불을 덮기 시작했다.
15일 오전 오토바이를 탈때 가을잠바 하나를 걸치고 나갔다.
집에와선 따뜻한물 샤워를 드디어하고, 전기장판에 이불을 꼭 덮고 잤다.
어떤 지역은 다음날 오전중 영상 0도를 예고하기도 했을 정도로 갑작스런 기온 급강하..
단 2일만에 시원한 여름같은 느낌의 날씨에서 갑작스레 겨울을 느끼는 날씨로 격변..
16일 역시 집에와 일을 마치고 따뜻한 물 샤워를 하고, 갑자기 콧물.. 저녁에 모자대신 아맹이를 쓰고, 보통 턱스크하던 마스크를 완전무장하고, 가을잠바에 겨울잠바까지 걸치고 두꺼운 츄리닝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장을 보고 왔다.
사실 영하 10도급의 날씨 복장인데.. 겨울로 치면 그렇게 추운날은 아니고, 원래 10월 중순의 정상적 기온이거나 그보다 약간 추운 정도일수 있으나,
중요한 건 갑작스런 갭차이.. 너무나 빠른 온도 하강에, 몸이 제대로 그 변화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언론에서도 한파주의보를 대대적으로 발령한듯하다..
불과 1주일전까지는 선풍기 키다가, 어떤 지역에선 며칠새 첫 눈을 볼수도 있을 날씨..!
필자가 사는 집은, 여름철이면 누진세 없이 에어컨 전력만 따로 가동했는데, 10월초에도 더워 아직 에어컨 전력이 차단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겨울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갑자기 여름옷처럼 입다가 겨울옷 꺼내입은 사람들 많을 것이고, 감기걸린 사람들 많을 것이다.
천인감응론이라 했던가?
몇년전 영하 40도에 체감기온 -70도를 찍었다던 미국 뉴욕근방의 이상기후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도...
세상이 점점 요사해지니.. 날씨마저 변덕이 무턱 심해진듯하다.
글을 마친다. [2021. 10m. 17d, 밤 22시 0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