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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필자는 살면서 20대전까지 어머니라 불러야 했던 사람이 5명있었다고 말한바가 있지만, 네 번째와 다섯번째는 사실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


유의미하게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은 두 번째 어머니이다. 


생모라고 믿어의심치 않던 내 어머니는

수다스럽고 말이 많았지만, 열정이 있었고, 전축을 틀며, 항상 싱글벙글쇼같은 라디오를 키고, TV 가요를 즐기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좋아했고, 즐거운 에너지를 내뿜던 여자였다. 



그 어머니는  기억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런 설교적인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 

단지 그러한 일들을 행했고, 몸으로 보여주었다. 



달려라 하니 오프닝을 보면 초등학교 1학년 하니가 신문배달을 돌리며, 학교를 다니는 장면이 요새 기준으론 왠 아동학대인가 싶지만, 당시엔 정말로 그런 아이들이 많았다. 


우리집에 신문을 돌리던 아이는 필자가 초등학교 2학년때 6학년 정도였으니, 한참 선배였다. 

옆집의 낮은 담벼락을 발로 발고, 우리집 2층 난간에 점프해 날아올라, 신문을 넣고 가는게 예술이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파쿠르의 경지를 펼친 소년이었던 것이다. 


당시엔 라면이 110원, 220원 이런식으로 보급라면, 고급라면 분할된 시기였지만...

그 어머니가 라또마니인가, 우리집 라면인가 여느때처럼 점심은 라면에 김치에 밥말아먹으려는 찰나, 

어느날 그 어린 신문배달부가 오자,, "얘.. 들어와서 라면이라도 먹고 가렴?"이라고 하자, 


머뭇머뭇거리며 그 고아 신문배달부는 아무말 없이 라면을 배터지게 먹고 갔던 것이었다. 



그 학생이 나가고 나자, 형이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처음보고 멋도 모르는 사람을 왜 집에 들이느냐? 그 친구는 우리 학교 선배인데, 날라리로 평판이 좋지 않다...등등..



그냥 그 어머니는 선천적 기질 자체가, 정이 넘치고... 베풀고 나누고 살았던게 좋았던 여자였던 것이다. 


~


그러나 역시나 가장 아름답고 순수하게 강력했던 것은... 

내 어머니가 그 고아신문부를 불러들여 라면을 끓여주던 기억이다. 

그녀는 어떻게 살아라라고 훈계같은 말을 잘 하지 않았는데, 그냥 그런 장면들이 강렬하게 남아, 사람이 가진 선과악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하는 것이다. 



그녀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는데, 산상수훈을 이미 행하고 있었다. 



성인이 되고 뉴스를 검색해보니, 이제는 교회가 앞마당에 걸인이 보이면 경찰에 신고해 쫒아내고 이런 기사가 많이 뜨는 세상이 되고보니.. 그렇다.. 그들은 산상수훈을 설교하고 말로는 잘 아는데, 좀처럼 산상수훈을 행하지는 않는다. 



당시 우리집은 매일 라면을 끓여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내 어머니는 고아신문부가 담을 뛰어 2층으로 날라들어오자 라면을 대접했는데.. 


이제 세상은 난민을 돕자고 하면, 60평 고급아파트에 살고, 자가용을 2대를 끌며, 뭐하나 부족한게 없는 사람들이 편하게 배고픔없이 컴퓨터를 키며, 라면은 먹지도 않는 비싼 유기농만 찾아먹는 사람들이, 자신이 주님을 영접했는데 필요악으로써 그들이 소멸되어야 하는 이유나 신학이론등에 대해서 긴 토론을 한바가 수십차례... 

이왕 내가 혜택받는 나라의 기득권에 속했으니, 기득권이 되지못한 자들에 대해 필요악을 붙이는, 사회논리와 태반이 다르지 않은 것이다. 



요새 사람들은 정신은 없이, 말이 너무 많구나! 필자는 그렇게 느낄때가 있다. 




부자나라 호주가 난민들을 수용소같은 나우루 섬에 감금하여, 그곳에서 수많은 아동성폭행과 고문이 자행된것은 아무도 별달리 신경쓰지 않는데, 가난한 난민들이 냉동트럭에서 집단사망하는 실태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지 않다고 했던가?

근데 그 부자나라 호주가 6개월동안 화재에 휩싸이니, 수많은 인싸들이 호주의 야생동물이 불쌍하다며 전세계 기금모집을 하고 우상들을 따라 전세계적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서, 동물엔 그렇게 발빠르게 나서는 것을 보면서 ... 세상의 시각이 옳지 않구나 느껴질때가 있는 것이다.



[C.S-516] 한 사랑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데.. 호주~ 번개같은 야생동물 기금운동이라! VS 얼음트럭 동사한 난민들과 무댓글!! (수정)


세번째 어머니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성경책을 가지고 다녔고, 태풍이 부는 날 화분을 들이며, 666과 종말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당최 뭔소리인줄 알아듣지 못했다. 


근데 정말 그런 일들에 대해 우려해야 하며 사는 시대가 닥칠줄은...!



~


이런 추억들이 필자가 누린(?) 학창시절의 일상이었다. 



..........



필자가 만들어나가고 싶은 세상은, 내 어머니같이 선의로운 사람들이 선함으로 인해 오히려 무시받고 경멸받지 않고 가치있고 높여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필자가 어렸을때 아쉬었던 것은 기력이 모자라 악을 징벌하고 악이라 하지 못했던.. 내가 그때 좀만 더 힘이 쎄고 장성했다면, 올바르지 않은 질서를 종식하고, 올바른 질서로 바꿀수 있었을텐데에 대한 상념이다. 



음모론이란 칼을 빼들었을때, 장난이라 취미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필자 자신보다 이 세상에선 악에 대해서 악이라 말하고, 선에 대해서 선이라 말하는 명확한 기준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적용하는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다. 필자의 입장에선 그럴 각오를 하지 않고 음모론을 하는 사람들이 되려 진지하지 못한 자들이다. 




그럼으로 그런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할때, 어떠한 강자나 기득권자들이 힘만 믿고 올바르지 않은 것을 올바른 것처럼 치장하고, 타협하며 선과악을 비틀어나가려 한다면.. 

하물며 내 어머니처럼 궁핍하지도 않은데 화려한 제복과 권세만을 믿고 오만을 떨며 까분다면!

중학교시절 이지메를 하려고 했던 짱을 박살내듯이, 필자가 가진 기력, 지식과 지혜와 정신을 활용해서 그러한 일들은 전력을 다해 박살내고자 할 뿐이다. 



20대엔 길에서 조폭과 시비가 붙어 그쪽에서 먼저 무력을 날리면,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저 새끼가 왜 주먹을 날리지? 그건 옳지 않군! 키 190이 넘고 몸무게가 120킬로그램은 될듯한 이와 시비가 붙어도,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필자도 주먹을 내지르며, 그냥 싸우곤 했다. 

30살 이후로 주먹질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말로 좋게좋게 하는 주의지만, 가끔씩 시비를 걸며 찾아오는 이가 있으면, 필자가 누워서 뜨는 소처럼 변할때가 있다.



[C.S-778] 스스로가 광명(光明)이라고 내세우며, 피칠갑한 두 뿔 악마를 옹호하는 이들이 되지 말고, 한 낱 지혜를 간계(奸計)들을 포장하는 데 쓰지 말라!



누군가는 글에서도 필자에게 대단한 싸움꾼의 기질이 녹아 있다는 것을 볼 것이다.



필자의 내면에서 선과악이 분명하고, 어떤 것이 옳고, 어떤것이 틀리다로 결론이 나면, 

그와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이 나타나면, 전력을 다해 싸우고 분쇄를 하는 주의이다. 



 

이제는 내 어머니와 헤어질때의 어머니 나이보다 필자의 나이가 더 많아졌다. 

가끔씩 필자는 생각한다. 내 어머니가 고아신문 배달부에게 라면을 어떤 조건없이 끓여주듯.. 

나는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고, 아니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 


어떤 인생의 무엇을 이루겠다는 질문이 아니라, 영적으로 인간성을 잃지 않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되뇌이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돌이킬것 없고, 사진도 몇장 없는 어린시절에서 그 시절의 어머니만큼은 참 빛나는 존재처럼 남아, 

인생의 어떤 지침이자 반석처럼 웅장한 가르침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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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너무 행복하게 살아왔고, 필자의 기준으론 온실속의 화초같은 삶을 살았고, 유리속의 성채같은 인생을 살았다. 격을 벗어나거나, 한계를 가르는.. 때론 목숨을 거는 선택을 해본적이 없다. 

악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하고, 악에 저항하는 저항력이 부족하다. 왜 음모론에서도 그렇게 해야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떠한 결과가 올수가 있는지..? 한번 지배권을 내주게 되면 그 때는 옳고 그름의 단계에서 이치를 따지며 다투는 것이 아니라, 대등함을 잃고, 피지배자로 전락되는 순간, 얼마나 많은 폭압들에 시달릴지, 인생에서 체험한 바가 없고, 경험력이 부족하다. 

필자의 삶은 어린시절이 세상의 축소판이고 환난의 축소판이라, 체득적으로 그 ABC의 진행을 알지만, 많은 이들은 막연히 머리로만 받아들인다. 

그것이 많은 방문자들이 음모론을 하나의 장르정도로만 인식하고 데면데면한 이유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기보단, 어디가 답이라고 제시되면 그것을 쫒고, 무수한 무리들을 선택하는 곳을 따라가길 원한다. 그렇게 살아와도 충분했고, 그것만으로도 항시 나쁘지 않은 인생결과가 나오는 삶의 곡선과 배경들을 지나쳐왔기 때문이다. 가만히 서있으면, 누군가 답을 내고, 제시하고 그것을 따라가면 이득이 되는 그런 인생의 길을 지나쳐왔다.



두렵고 무서운 것을 보기 싫어한다. 그리고 환난이나 고난이라할만한 것을 인생에서 겪지 못했다.... 산전수전 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음모론이란 것은 왠지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이 될 것이다. 




뭐~ 그밖에... 왠지 그런 노선에서 자연스럽게 순례자가 된 탓인지, 세계유랑을 3년정도 하기도 했지만, 필자는 필자 스스로 남에게 의존할수 없는 상황에서 상황타개를 위해 선택하고 결단한 일들이 어린 시절부터 너무 많았기에, 남에게 잘 의존하지 않고, 놀라울 정도로 영적인 그루밍이나 포섭등에는 잘 빠지지 않는다.

집에 대순진리회 사람들이 몇차례 찾아온바가 있으나, 그들이 설복당하고 돌아가거나, 분통이 터져 울먹이며 문을 박차고 나가곤 했다. 

산전수전 다겪어서 감언이설이나, 어떠한 의도가 있는 계책등은 그냥 첫마디에서부터 간파하고, 조금은 사람의 심령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라기 보단, 경험치.. 스테이터스란게 존재하는 것이다. 




필자가 광야속의 늑대처럼 홀로서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라고 느끼듯이, 누군가는 또 다른 경험속에서 무리속에 양떼처럼 무리지어 사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라고 느끼는 것이고, 사실 유튜브의 쳬계만 해도 홀로 선 운영자, 그에 동조하는 수많은 무리들.. 이 공식들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필자가 바라는 것은, 필자를 이해하라는 것보단.. 많은 방문자들이 필자가 판별하는 선과악에 대해 명확히 숙고하고, 그 선과 악을 가르는 싸움에 명백히 동참해보라는 것이다. 



회상을 마친다. [2020.8m.28d, 오전 6시 40분경(11시 47분 약식),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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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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