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가 다 될 무렵에도 방안 온도가 30도가 넘는듯하다.
웃지 못할 일이지만 외장하드가 자꾸 더위로 끊겨서.. 냉동고에 보관한 아이스팩을 얹어주면 거짓말처럼 다시 연결이 된다.
기계도 더위를 먹는 나날 이 망할놈의 싸구려 기계 같으니.. !
보통 집보다 밖에 나가면 시원했는데, 오늘은 거꾸로 워낙 더운 날인지 집안이 선선했다.
오후 4시 무렵 볼일이 있어 나갔지만은.. 사람과 차들은 많은데 걸어다니기조차 귀찮은 푹푹 찌는 날씨..!
요새 지자체에서 예산이 풍족한 탓인지, 거리에 요즘은 용도를 알수 없는 뭔가가 계속 설치가 된다.
가로등인가? 뭔가 싶었는데 오늘보니 거기에서 덥다고 시원하게 지나가라고 수증기가 나오는 것이다.
갑자기 내가 사는 곳이 어느새..? 순식간에 미래도시가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음모론이었다면 저기에서 캠트레일이나, 백신액, 산화그래핀 등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우려해야 겠지만,
아무튼 무더워서 수증기가 지나가는 곳에서 팔도 휙휙 들어서 만져보았지만, 수증기가 닿는 곳은 시원한 것이다.
인터넷 찾아보니 가로등은 아니지만, 밤에는 은은한 조명도 나오는 듯하다.
필자가 사는 곳도 은근히 사람들 많이 찾는 관광명소인듯 싶지만, 그렇다.
바닷가 별장에 사는 사람이 생전 해변으로 구경 잘 안가듯이..
코앞에 너무 뭔가 있으면.. 구태여 와와~ 하고 와닿지는 않는다.
대학로 인근 또 관광지와 온천과 강변길, 산책로가 겹쳐 인파가 나름 많다보니, 땅값은 비싸서 초고층 건물이나 주상복합단지만 들어서지만, 이런 곳에 살면서 의외의 틈새를 잘 찾아,
월세 20만원에 허벌나게 넓은 방에서 살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참 고마운 일!
게다가 엘리베이터까지 존재한다. 노트북 바꾸면서 전기세 절감으로 관리비는 월 8만 내는 정도..
생각해보면 발품파는 만큼 결국 껀수를 잡는다고나 할까?
이사할때 오토바이 타면서 벼룩시장이랑 교차로 방정보 오려서 다 찾아다니며 구경하며,
한 3주 빨빨거린 보람이 있다.
번잡한 곳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아, 일부러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니지만, 막상 와보니 꽤 괜찮은 것이다.
한쪽만 번잡하고 또 뒷쪽으로 가면 한가해서 별로 사람도 안마주치고 조깅이나 산책하기도 좋고..
아무튼..
지구촌은 지금 홍수 아니면 폭염에 휩싸일 정도로 극과극!
영화 지오스톰에 나온것마냥 미친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폭염이거나!
특히 영국은 선선했던 나라라 타격이 큰듯!
혹은 곳곳에 홍수이거나!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폭염이어도 때때로 비도 딱딱 잘 내리고 (요즘은 인공강우도 쓰남..?)
참 날씨가 화평한 편이다...
필자가 20대초 아그라 타지마할의 도시, 42도인가 폭염이었는데..
진짜 그런날은 샤워하면 닦지 않고 나와도 2~3분이면 마르고, 옷을 빨아넣으면 햇빛아래서 5분~10분이면 마른다.
그쯤되면 반팔보다는 약간 긴팔이나 피부를 가리는 옷들이 태양과 무더위로부터 오히려 열기를 차단하는 차원에서 거꾸로 선호된다.
30대에 수단을 여행할때는 50도 가까이 치솟는 도시에서도 있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푹찌는 그런 기후는 아니라, 그늘에서만 버티면 시원해서 그런 날은 호텔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다.
외국은 선풍기 대신 천정에서 큰 팬이 돌아가는 곳이 많은데.. 의외로 선선하게 시원하다.
아무튼 더운 날이도록 하니, 특히 면역반응 저하자들은 건강에 더욱 유의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근데 또 필자는 이런 더운날에는 이열치열 집안에서 땀 미치도록 흘리면서 운동하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드러누운채 물기를 선풍기 강바람으로 말리면서, 머리엔 아이스팩을 얹고 얼음동동띄워 사이다 한잔 마시면 참 좋더라구!
날이 더워서인가? 아! 키보도 두들기기도 귀찮다. 간략하게 마친다!
[2022. 7m. 29d, 오후 18시 12분, Charlie Conspira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