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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아프리카-중동 종단여행 브이로그 MV - 에코브릿지 (Eco Bridge) - 떠나(2007) [CRAMV II-84]

조회수 4회  2022. 6. 15.
https://www.youtube.com/watch?v=9y5bCOFnSks

 

 

사우스아프리카~터키, 육로및 해로로 1만킬로 정도를 여행했던 6개월간의  짤막한 디카 영상기록들중 일부를 모아, 배낭여행에 어울리는 노래로 뮤비제작!

케냐사막 트럭위에 달릴때가 얼추 2달하고 3주차 무렵! 여정이 반절정도에 이르렀던 때였다. 

비포장 도로를 무지막지한 속도로 트럭은 순간순간 통통튀며 달리는데, 그와중에 천정위에서 엎드려 세상모르고 자는 사람들을 보면 서커스단원이 아닐까 싶을 정도, 

사람은 그 어떤 환경에서든지 얼마나 적응할수 있는 동물인지 새삼 느끼던 것이다. 

 

근데 그때는  생각해보니 브이로그라는 개념은 커녕,  요즘처럼 다양하고 고사양의  영상제작프로그램이 없어 우리나라에 유튜브 하는 사람도 흔치 않았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2022. 6m. 15d,  Charli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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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3님이 고정함

Charlie3

3분 전

[가사] 에코브릿지 (Eco Bridge) - 떠나(2007)

 

바람이 불어와...

내몸을 떠밀어...

이렇게 떠나..

 

햇살이 눈부셔...

하늘이 푸르러...

이렇게 떠나..

 

끝도 없이 걸어 가도

다른건만 변한뿐.. 난 그대로!

이젠 버려두고 와도 될텐데...

이렇게 널 담고 떠나..

 

계절이 바뀌어...

내맘을 이끌어...

그렇게 또 떠나..

 

생각없이 걸어 가도

모든것이 변해도.. 난 그대로..!!

이젠 지워두고 가도 될텐데...

이렇게 널 담고 또가..

이젠 버려두고 와도 될텐데...

이렇게 널 담고 떠나..

 

총기간, 3년을 해외를 떠돌며 배낭여행을 했지만, 필자의 마지막 여행은 6개월에 걸친 아프리카-중동 종단여행이었다. 

인생에서 맨처음 한 여행이나, 배낭여행은 그리도 행복하고 즐거웠지만,

서른 무렵에 이르러 마지막 여행은 이미 시작부터 지쳤는데, 한참 신물이 물릴대로 난 탓인지.. 
계속 새로운 것을 본다는 것이, 하루하루 과도한 외부적 경험들이.. 그렇게 오히려 지쳐버렸는지..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이후로 역마살이 뚝떨어져, 12년째 해외여행을 나가지 않았고, 국내 여행조차 거의 안하고,  백년동안의 고독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삼촌처럼, 슈퍼마켓 장보러 갈때와, 편의점 담배사러 갈때, 조깅하고 일할때 빼고는 집밖으로 잘 나가지 않게 되었다. 사람도 귀찮아서 잘 안만나게 되었다. 

빡세게 일을 하면, 다음날 17시간은 거뜬하게 내내 자곤 했다. 그렇게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가는 하루가 담백하게 행복했다. 


이미 여행을 하면서 스쳐지나간 피부색 각기 다른 사람들만 족히 백만명은 넘었을 것이다. 

새로운 마트가 우후죽순 생겨도, 단골처럼 계속 가던곳만 가게 되었다.

 

그토록 새로운 것을 기대하고 바라며 고대하던 젊은 시절의 나는 지나가고, 

그토록 새로운 것이 이제는 귀찮고 익숙한것만 찾게 되는 것을 보면서, 문득 나이를 먹는다는게 이런건가 싶더라! 

 

발행노트를 마친다. 

[2022. 6m. 15d, 밤 23시 34분,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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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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