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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마트에서 싸게 주워담은 닭다리 위주의 닭고기 1kg *2팩..

(혹시 조류독감 철인가? 닭이 왜 이렇게 싸게 풀렸지..??)

 

그 중의 한팩을 꺼내 콜라찜닭을 만들어보기로 한다. 

치킨은 먹어도 닭고기를 직접.. 좀처럼 살일이 없어,

호주 있을때 진짜 많이 만들었는데.. 한국에선 거의 한 16년만에 처음 만들어보는 듯 하다. 

 

우선 콜라한통을 꺼내고, 감자, 당근, 고추, 양파, 마늘, 오이(이건 안넣어도 되는데 그냥 있길래..), 파, 팽이버섯및 만가닥 버섯,, 냉장고에 대충 있는 재료를 세팅!

감자 3~4개 봉다리가, 오이 3개 묶음이 마트에서 닭보다 더 비싼 현실...! 당근 하나 사는데 상당히 가격보고 망설이게 되는 현실..!! 

정부야~ 금값된 야채값좀 얼릉 잡아라~

 

 

찜닭에 콜라를 넣는다고 하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자체가 비린내를 거둬주고, 특별히 설탕을 안넣어도 될만큼 좋은 향을 준다. 

호주에 있을때 어떤 등치큰 형이 교실만큼 휑한 농장 주방에서 저걸 만들길래, 당시 많은 한국인들도 처음에는 

"뭔 닭에 콜라..??" 그랬으나.. 

그 형님이 오성호텔 주방장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을때, 아무도 태클을 달지 않았고, 의외로 정말 맛이 좋았던 것이다!

 

 

냉동실에 언닭을 큰냄비에 물을 품어 녹기를 기다린다. 

아무튼 한번 저렇게 녹기를 기다리며 물세척을 해주며, 1차 비린내를 거둬두고.. 

 

 

저 상태에서 약간 국물이 생길 정도로 물 반, 콜라 반을 들이붓고, 뚜껑을 닫고 끓을때까지 가열한다.

뭐 대충 1.5리터 PT에서 콜라 반절이 좀 안될 정도로 들이붓는다. 

 

그동안 야채를 까면서 오래익혀야 하는 순서로 썰어서 넣어준다.

 

대충 감자-당근-양파-버섯류-마늘-대파 정도가 될듯..

 

버섯같은 경우도 비린내를 거둬주므로 좋고, 생강같은 것도 있다면 넣어주면 좋지만, 없어서 마늘만 썰어서 넣음!

마늘도 역시 비린내를 없애주므로, 닭요리를 할때는 꽤 많이 넣는게 좋고, 청양고추를 썰어넣으면 매콤함을 더해준다. 

 

 

 

핵심소스는 간장..~

깜빡 간장인줄 알고 달짝 지근한 장아찌 소스를 약간 넣고, 간장을 적당히 들이붓는다. 뭐 크게 상관은 없다. 

솔직히 어떤 간장을 써야하는지는 개념이 없다. 필자도 그 정도로 전문가는 아니고, 그냥 마트에서 최저가로 싸게 파는 간장을 줍다보면 진간장!

 

 

기타로 후추, 소금, 매운 고추가루 들이붙고, 미원 안넣어도 되는데 살짝 넣고, 닭고기는 충분히 익혀야 하므로, 가열한뒤에도 한참을 더 끓인다.!

 

 

 

아.. 좀 국물을 많이 넣었나..? 찜닭이라기보단 콜라간장 치킨수프가 된 듯!

뭐.. 국물이 처음엔 많아도 한번 식으면 국물이 상당히 쫄아들기 마련이고, 넉넉한 것도 나쁘지 않겠지..

 

어디 닭만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밥에 국물과 야채를 비벼먹어도 되기 때문에 어느정도 있어도 좋은 것!

 

 

 

접시에 덜은 모습!

그런 노래가 있었더랬지..?

 

"닭다리 잡고 뜯어, 뜯어.. 닭다리 잡고 뜯어, 뜯어..~"

이 맛을 전달해주고 싶은데.. 사진을 통해서만 아쉽네..!!!

진짜 호주 있을때 농장을 떠나 새로운 백팩에 가면, 한번 장볼때 닭을 사면 큰 냄비에 싸게 만들수 있었고, 

그렇게 만들면 온 여행자들이 뭐냐고,, 좋은 냄새 난다면 몰려온다. 

당시에 호주에서도 닭다리 모음이 한 1킬로 사도 2달러 정도,

딱히 재료가 비싼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번 풀면 금새 새로운 사람들하고 친해질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인 친구들도 상당히 좋아했던 것이다. 

 

 

남은 콜라로 오랜만에 얼음동동띄워 맥주잔에다  소주타서 소콜!!! 

그래도 한 일주일에 한번씩은 술을 마셔줘야 편안!

 

근데 좀 국물이 많긴 하다. 진짜 제대로 찜닭처럼 먹고 싶다면, 처음 콜라만 넣고 물을 거의 넣지 않고 간장을 풀어, 고기 자체에 간이 찐하게 스며들게 하면 좋겠지만, 한끼 마감이 아니라, 며칠 식사용으로 만든거기 때문에.. 

 

 

뭐~ 이 정도로~

 

 

냠냠~맛있었다..

 

 

일상이야기를 마친다.  [2022. 9m. 11d, 오후 18시 31분 작성, Charlie, 9/17일 밤 1시 21분 발행]

 

 

P.S.. 다음날 되니까 역시나 냉장고에 넣어놓은 것을 꺼내니 국물이 다 쫄아있다!

사실 이때가 간이 배어 더 맛있다.  밥위에 덜고 랩씌워 전자렌지에 1~2분 데워먹으면 개꿀!

이 뛰어난 미감을 가진 혁신적 맛을, 이 글을 읽는 방문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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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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