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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적엔 30에 갓접어든 아는 사람이, 나이 서른만 되도 담배사러 집밖을 나가기조차 귀찮아진다는 말을 할때 그런가 보다 했다. 20대적에 필자는 배낭여행을 하면, 경비를 아낄겸 또 현지인들과 조우하는 재미등등을 기대하며 유유히 산책삼아 하루 8시간 정도는 걸어다니는 여행을 즐겼고, 

젊은 시절엔 집안에 하루종일 있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며, 서울에서도 지하철을 하루 몇번 갈아타며 이곳저곳 사람을 만나러 다니고, 하다못해 등산을 가면서라도 하루를 때웠던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꺾였구나 느끼는 것은 요즘에서이다.



예전에 젊은 시절에 운동이란 것은 하면 좀더 쾌적하고 개운함을 누릴수 있는 그런 것이었으나, 필수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몸이 깨어나고, 활발한 열기가 있었던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좀 멍하고 그런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기상을 할때, 전기장판이 원래 좀 그렇기도 하지만, 꼭 야산에서 A텐트치고 군장병시절 일어날때의 그 젖같은 기분과 지뿌둥함이 온몸을 감싼다. 


예전에 비해서 똑같이 먹는데도 살은 더 쉽게 쪄서 몸이 불어나니.. 인생의 큰 즐거움이 폭식인데.. 30대 초엔 그래도 80킬로를 내내 유지하다가, 문득 작년 이사와 좀 편한 생활을 하니 몸무게가 94킬로를 찍고, 요즘은 그것도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다. 


가끔씩 혈압을 재면 130이던 혈압이 근래는 140도 넘을때가 있는 것을 느끼지만, 그냥 아침에 일어날때부터 스스로 예전에 비해서 피가 안도는 것이 느껴진다. 


의자에서 오래 앉다가 일어나면, 곧잘 다리가 전기통하듯 저려서 멀뚱히 풀릴때까지 서있거나, 

피가 걸쭉해진 느낌처럼 순환이 잘 안되는 것을 느끼거나, 몸이 근질근질하고 따끔따끔거리고, 


눈이 쉽게 침침해지고 근질근질거리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기본적인 피가 잘 안도는 현상이 눈에도 미치게 되면 근질근질해지는 것일 게다. 


필자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몸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느끼는 바가 있는 것이다. 



20대엔 방에서 심호흡만 하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나면 왠지모를 고양감에 방안에 홀로 있어도 행복한 충만감이 넘칠때가 있었다. 마치.. 세상을 다가진듯이..! 몸이 참 건강했던 시절이었다.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운동을 하면 온몸이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었다. 샤워를 하고 팔같은 곳을 만져보면 닿는 촉감만으로도 참 기분좋은 따스함이라고 해야하나 몸자체가 시원하고 즐거워진 기분이 있었다. 



근데 요새는.. 운동을 해도 개운함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단지 헛구역질을 하고, 반 좀비상태처럼 뭔가 순환이 안되고 근질근질한 몸을 예열하고 정상화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뭘하면 예전에 비해서 덜 지치고, 지구력있게 할수 있는 장점은 있다. 



운동을 하면서 우웩하고 헛구역질을 하면 뭔가 속이 개운해지고 풀리는 부분이 있다. 

몸이 개운하다기 보다는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숨을 참고 호흡이 발아래 깊은곳까지 퍼지길 시도한다. 

온몸에 따끔따끔하고 근질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직관지적으로 이해하면, 운동을 하고 나서 그런 현상은 좋은 현상이다. 

그만큼 감각이 둔화되고 죽었던 몸의 세포들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깊은 호흡에 의해 자극을 받고 되살아난다는 느낌인 것이다. 



예전에는 일어나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이 잘 예열되고, 머릿속이 빠릿빠릿 돌아가는 느낌이지만, 

요즘엔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 오전에 띠껍고도 뭔지 모를 붕뜬 기분이 그대로 하루종일 간다. 

몸이 좋지가 않다보면, 그냥 문득 가만히 있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눈도 근질근질, 호흡도 그냥 그렇고 그냥 느껴지는 것 자체가 불쾌한 기분이 들대가 있다.


그럴땐 깊은 생각도 잘 안되고, 사실 뭘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귀찮고, 모든 것이 귀찮지만, 가만히 있는 자신의 상태를 느끼는 것자체도 썩 좋지가 않다. 


억지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하루종일 예열이 안되고, 반시체, 혹은 반좀비같은 상태가 하루종일 붕뜬 상태로 계속되는 것이다. 


어릴적엔 영하날씨면 정말 쉽게 손이 시렵고 귀가 차가운 것이 있었지만..

더위에 추위를 예전에 비해서 덜 타는데, 어찌보면 추위에 강해져서 좋아할 일인가 싶지만, 

그만큼 몸의 센서가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 것에 무뎌졌다는 것도 될 것이다. 



어떤 즐거운 기분을 느끼기위해서 운동을 한다기보단, 자신의 상태가 바라는 자신의 상태에 비해서 한참 미달되서, 최소한의 하루의 사람다운 생활의 영위를 위해서 운동을 한다는 식이다. 


기본적인 내 스스로의 존재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느껴지는 세상만사가 그저 바람처럼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요즘 그런 것을 느끼면서 내 나이가 꺾이는 그래프를 탔구나 느끼는 것이다. 

고생만 더럽게 하고, 제대로 누린것도 없는데 벌써 중년!?? 



이런~ 제기랄...! 



30대에는 상정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몸으로써 겪고, 필자는 요즘엔 아예 운동용알람을 만들어서, 저렇게 하루 30분이라도 운동을 하고 시작하자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바깥을 간단히 달리던지.. 일어나서 체조를 하던지, 블루투스 이어폰을 귀에꽂고 춤을 추던지.. 몸을 의식적으로 어느정도 활성화시키고 예열을 한다는 것이 필요해진 것이다. 



일상의 다른 문제를 제쳐두고서라도, 마주하는 자신의 존재자체가 하루종일 불쾌하게 느껴지는 감각으로 하루종일 살아야 하는 상태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또한 그럴때는 몸이 그러니 기분자체가 기본적으로 좋지가 못하고, 좋은 생각을 하래야 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젊을적에 운동은 옵션에 불과했으나, 요즘에 운동은 어떤 미적 관리나 건강을 위한다기 보다는 인간이 인간다운 상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안하면 기본적인 하루의 시작이 예전의 평균이 아니라, 불쾌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러한 요즘인 것이다. 세상을 체험하는 몸이란 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 

무엇을 해도 느껴지는 질이 좋지가 못하다. 뭘 먹는것도, 뭘 하는 것도.. 감각을 통해서 느끼는 즐거움도 예전에 비해서 삭감되는 것이다. 



어느날 뒷목을 부여잡고, 헉~!하며 튀어나온 배와함께 계단에서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선천적 시력이 좋아, 이 나이에도 안경을 끼지않고 살고, 잔병이 없는 편이지만, 


요즘은 운동과 온몸의 피가 잘 도는 듯한 깊은 호흡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면서 산다. 

운동을 하는 것도 예전에는 생각나서 해야지 하면 바로 실행이 됐는지.. 요즘은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몇시간을 미루다가, 밤 12시가 되기직전에야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면, 다음날도 하루종일 지뿌둥한 상태로 계속 보내게 되겠지! 마지못해 하는식이지만, 그래도 하고나면 확실히 회복되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해야하는 것이다.



아마, 필자만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벌써 인생에 그런 시즌이 왔나 싶으면서, 더욱 빠르게만 흘러가는 1년, 1년의 체감을 보면서 인생이란 참으로 무상하구나 느끼는 것이다.


몸이 좋을때는 사실 몸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요샌 몸이 예전처럼 여여하지 않고, 이런 저런 불쾌감의 신호를 통해서 몸에 대해서 자각이 되고 느껴질때가 많은 것이다. 


30대 중반시절 예전 블로그 시절 백업글을 보면서, 저렇게 복잡하고 주제별로 참 장문으로 파고드는 열정깊은 글들을 많이도 쓴게 다름아닌 나였던가? 싶을 정도로..  어쩌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무관심해졌다기 보다는 몸이 쇠퇴기에 접어들어 정신이나 에너지도 쇠퇴해졌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아무래도 좋고 무관심해진것이 아닌가도 싶은 것이다. 요새는 꼭 써야할 글을 집중해서 쓰는 식이다. 나름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부유한들, 자신의 몸이 제 상태가 아니라면, 그는 제대로 그많은 재물의 즐거움을 누릴 자신이 이미 없는 것이다. 



건강 관리들 잘하길 바라며..! [2020.12m.13d, 밤 20시 19분,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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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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