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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를 보는데, 농심에서 협찬을 세게 받았나? 주인공 남여가 극적인 순간에 짜파구리를 끓여먹으며 안식을 찾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나왔던가? 그때는 무슨 고기를 엄청 넣어서 만들면 짜파구리인가보다 했는데, 새로운 영화에서 보니 그것은 바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퓨전 음식이었던 것이다.


첨엔 짜짜로니와 너구리가 눈에 보여 조합으로 만들까 하다가, 요새 라면박스를 쌓아놓고 갖가지를 모아놓고 먹는 재미인탓에 문득보니 짜파게티도 보이는 것이다. 



예전엔 참 장보러 가면 졸라맨다고 한두종류 라면번들만 사고 그랬는데, 똑같은 것을 연속으로 먹는 것보다, 장한번 볼때 거하게 보고, 쌓아놓고 매일 맘에 드는 종류로 번갈아 먹는것이 훨씬 괜찮았던 것이다.

집안에 먹을게 쌓여있으면 기분이 참 든든해서, 의외로 덜 먹게 될때도 있다. (작년대비 증가한 몸무게를 보면 그런 말을 꼭 주장하기까지는 어렵지만!)




너구리나 짜파게티나 모두 맛있는 공산품의 혁명같은 식품들이지만! 



난생처음 전일저녁 짜파구리를 끓여보았다. 인터넷에서 쓰윽 본 레시피를 보고, 별거없군..!



시간이 항상 아까운 필자는 냄비에 찬물붓고 바로 짜파게티 면과 건더기스프, 너구리 다시다와 건더기 스프등을 넣는다. 

사실 그렇게 다 끓은 다음에 넣는거랑 맛의 차이도 잘 모르겠고, 가스비도 절약되지만, 

그 시간에 상을 차리거나 하며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짜파게티는 그것보다 불을 끄기전에 스프를 풀고, 끓는 물에 비비는게 면발에 잘스며들어 맛이 중요한 비결이다.


다만 너구리도 라면중에 좀 오래 끓여야 하는 식품이지만, 짜파게티 면에 비하면 그래도 덜한지라, 냉동실에 만두를 몇개 넣고, 양파도 조금 썰어 넣고, 너구리 면발은 물이 펄펄 끓고 난뒤에 넣어주었다. 

찾아보니 불고기 버너에 구워먹고 남은 새송이 버섯이 남아 있어 것도 넣고, 짜파게티 분말과 너구리 분말을 모두 풀로 넣고 조리..! 


따로 물을 퍼내지 않아도, 라면한개 끓일 분량에 면발 2개를 넣고, 좀더 오래 끓이고 야채나 만두까지 들어가서인지 국물은 별로 없었다. 매운고추가루와 후추도 첨가!



완공된 모습!!

먹어보니 의외로 맛있더라! 뭔가 좀 새콤달콤한 짜장같다고나 할까...! 

양도 푸짐해서 접시에 더니 피자한판 사이즈가, 이걸로 한번 장사나 한번 해봐!? 한 8천원에 팔아도 먹히겠는데...등등의 생각등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




사실 너구리도 국물치곤 얼큰하고, 짜파게티도 짭잘한데... 왠걸 둘을 합쳐도 볶는 용도로 만드니, 의외로 싱거운 맛이 있어, 소금을 좀더 치고, 고추장까지 풀어서 비벼먹었다. 



사실 라면사리가지고도 저런식으로 해서 몇번 다시다와 미원등을 넣어서 미고랭처럼 만들어 먹은적이 있는데, 그것도 나름 괜찮다..!



집안마다 좀 다르겠지만, 레시피는 그때그때 남은 재료 활용이기 때문에 딱정해진 것은 없다. 



라면을 봉지에 써진 레시피를 무슨 보안프로그램 실행하듯이 순정으로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필자는 좀 고정된 레시피를 떠나서 루팅해서 먹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오래전부터 미역국이나 콩나물국, 김치찌게, 된장국, 오뎅국등.. 막판 국물과 건더기가 조금넣었을때, 거기에 물을 약간만 보태서 1개 끓일 분량을 맞춰 노말한 라면을 혼합해서 끓여먹으면 그때그때 참 맛있는 진미가 만들어지는데 의외로 괜찮은 것이다. 


사실 오뎅국이나 콩나물국이나 대부분의 재료, 소금-다시다-미원-고춧가루등은 동일하다. 


그때그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실험도 해보며 임기응변으로 맛있으면 장땡! 

국마다 무슨 레시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취 초보적 이야기!



특가로 산 새송이 버섯한개가  냉장고에 하나 짱박혀 모르고 있다, 색깔이 좀 바래진지라 문득보니 썪겠네 싶어서, 임기응변으로 넣었더니, 무슨 중국집 유산슬 마냥 고급스러워진다. 

상추가 좀 남았다면 상추도 짜개서 좀 넣었을지도..!


짜장면 볶은 고기나, 장조림등이 있었다면은 더 낳았을지도..!




2개를 먹고 국물이 약간 남아, 밥까지 비벼먹으니... 왠걸..!! 

어때? 보기만 해도 맛있게 생기지 않았는가? 군침 돌지???

그 오랜만에 느끼는 배터질듯한 포만감!!!



짜파게티가 예전에 네모났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구리나 짜파나 모두 원이라 면발의 양은 줄은 듯하지만, 그래도 여자혼자 먹기엔 좀 많은 편일수 있으나, 남자가 먹기엔 곱배기 먹은 느낌!



설거지도 별로 기름기가 없어, 물론 한번 접시 5초 헹그니 바로 깨끗! 

얼음동동 띄운 커피한잔과 식후땡...



학창시절엔 라면도 두개끓여먹고 밥먹고 했지만, 어느순간부터인가 양이 줄어서 라면한개에 밥말아먹는 종도인 것이다!



싱싱한 김치만 있으면 한끼가 매우 배부른 만찬이 된다. 물론 야채등의 재료는 적절히 넣어주는것이 좋다. 



근데 별미라,,, 매일 먹으면 질릴듯하고, 한달에 한두번 정도 해먹으면 괜찮을듯하다...



또 어떤 의외의 조합들이 괜찮나... 

중국 연변에서는 식당에서 깍두기를 담글때 케찹도 같이 넣는데, 의외로 맛있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뭐든지 잘 먹고 반찬을 쓸어버리듯 먹기 때문에, 식당 주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먹는걸 보면 우리 가게가 정말 맛있게 하나 보구나 이런 식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뭐 잘 안먹는 음식은 양의 뇌, 소의 눈알, 낙타의 혓바닥.. 혹은 개의 불알등..홍수떼에 창궐한 메뚜기 더듬이나 고엽제를 먹고 자란 황소개구리, 후쿠시마에서 자란 정체를 알기 힘든 머리가 셋달린 돼지, 세상이 뒤숭숭할때 나타난다는 일본의 알비노 흰 까마귀 등등..

 뭔가 좀 혐오성 식품빼고는 잘 먹는다. 

개고기는 돈주고 사먹진 않지만, 누가 점심을 살 경우, 내돈주고 따로 사먹기는 아쉬운 경우엔 먹는다. 

어릴때 위장이 쓰려서 며칠 고통스러울때 개고기 먹으면 낳는다고 해서, 집에서 개고기를 끓여줘 먹었더니 정말 낳은 것이다. 



의식주중에서 식이 차지하는 행복은 의외로 큰 것! 




음식등에서,,, 짜파구리처럼 의외로 또 괜찮은 조합들이 있을지 모른다. 


실질적으로 한국인들을 짜파구리를 짜빠구리라고 발음을 한다. 짜"파"구리라고 발음을 하면, 한국말 이제 갓배운 재미교포나 스리랑카에서 온 블랑카군이 아닌가 생각할수 있다. 

짜~빠구리 ?? 뭔가 좀 금칙어 스런 이름이긴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니 금단의 별미일세...!


간략 먹방을 마친다! 




 [2020.4m.26d, 새벽 2시 40분경, Char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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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rli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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