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 초미세 나사 마모되어 수리 진도가 안나가는 빌어먹을 놈의 하드디스크!

Charlie Man 2022. 8. 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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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가 고장난 이야기를 했지만, 별도로 딸깍거리는 소리는 아니고, 원인상 습기에 의한 회로판 문제일것 같아서, 

분해해서 지우개로 한번 밀고 시도해보면 될 것 같은데..

원래 가지고 있던 1번 공구의 미세 십자 드라이버로는 아귀가 맞지 않는다. 더 작은 드라이버 세트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두개는 소실!

 

아니 인터넷 후기보면 다들 저 회로부품은 별나사인데, 내가 가진 하드만 십자나사이고, 또 하필 호환성 없이 내구력 겁나 떨어지는 그런 십자나사.. (무게 최대한 줄일려고 하는 탓일까?)

 

왜 한번도 분해해본적도 없는데, 무슨 나사를 풀수 없게끔 박아놓고.. 이 놈!!!

 

 

2번의 스마트폰 완벽분해한다는 무려 77종의 세트가 포함된 공구세트를 새로 주문!

 

되겠지 했는데.. 회로판 나사 5개중, 3개는 풀었는데.. 2개는 돌아가지 않고 나사만 마모!!

 

 

코털가위, 니퍼, 고무줄, 끈, 종이.. 유튜브에 권장된 벼러별거 다 덧대어봐도 꿈쩍도 안하고..

 

그리하여 3번과 같이 33종 세트의 볼트 리무버를 주문..

오늘 박스를 개봉하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설마 지성이면 감천인데, 안될리가 있겠노? 했지만~

가장 작은 리무버 사이즈로도 너무 나사가 미세해서 잘 먹히지않는다. 

 

 

다시 순간접착제를 한방울 나사위에 떨어뜨려 굳기를 기다리고, 드라이버를 다시 돌려보았지만.. 헛빵!

 

 

회로판만 분리하면 되는데, 이 놈의 나사가 앞 길을 가로막고 진로방해.. 

무리해서 나사가 뽑히길 기대하며 뽑으면, 회로판 뚝하고 부러지겠지..!!

 

최후의 보루로 일단 저 위에 납땜을 하고, 어떻게서든 1자 홈을 만들어 십자로 뺄수 있지 않을까 궁리중이다. 

 

 

벌써 1주일이 넘게 지나갔나... 

 

숟가락으로 벽을 파고 땅굴을 파서 탈출한 빠삐용도 아니고.. 

왜 이렇게 난이도가 극악?

 

이 빌어먹을 코딱지 만한 나사가 마모된채 떡하니 진로방해를 하고 있어, 

오랜만에 시베리아에서 귤이나 까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좀 대가리좀 두껍고 튼튼한 나사좀 박지.. 왜 저딴 얇은 나사를 박아놔가지고 니퍼도 안물리게 하고..

막상 고장나니까 하드를 고치지도 못하게,, 아주 그냥!!!!

하필 회로판이라.. 그렇다고 그 주변을 칼로파서 나사를 뜰수도 업고.. 거참.. 

 

 

이렇게 시간대비 영양가 없는 시간 낭비가 다있나? 징글한 과업이 아닐수 없다. 

저거 두개 풀라고 1년 다 보내는거 아닌가 몰러~!!!

 

대체 배보다 배꼽, 나사 하나 풀겠다고 들어간 돈이 얼마!

저걸로도 5개중 2개는 안되서 리무버도 시켜보았지만..

저걸로도 회로판 초미세 나사는 뭘 어떻게 할수 없다.

 

 

 

 

 

 

오늘 오후 저녁을 이 놈과 씨름하느라 다 보내는구만!

 

 

저런 나사 뺄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면, 그 사람한테 정말 노벨편리상 줘야할듯싶구나!

 

 

 

 

일상글을 마친다. [2022. 8m. 12d 오후 20시 46분, Charlie]

 

 

P.S..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어제 나사를 돌리다가, 십자홈이 거의 원형이 되어버린 지경..

간밤 최후의 보루로 적당히 하드디스크 용접면에 종이등으로 보양을 하고, 

나름 인두로 납을 녹여 납땜을 시도해보았다. 

 

그러나 납정도로는 제대로 지지도 않되고, 납 한방울만 떨어뜨려도, 나사 대가리크기에 가득찰 정도~

역시 뻘짓만 했다. 

 

도라이버와 나사를 용접을 해버리면 나사야 뺄수 있겠지만, 용접기도 없을 뿐더러, 용접봉의 굵기도 너무 크니.. 현실적으로 어렵다. 

 

 

13일 일어나, 최후의 수단으로 초소형 그라인더를 사서, 나사 대가리를 잘라내기로 한다..

어제 좀 일자도라이버나 커터칼로 해볼까도 했지만, 뭔가 택도 없는 느낌..

숟가락으로 벽을 뚫는 빠삐용도 아니고, 이런 짓까지 해야하나 싶다. 

 

 

약 100여개 키트포함 4만원 넘는 제품은 바로 배송도 가능하고, 한국어 설명에 친절하다.

 

그러나 똑같은 제품이 거의 반값!

제품은 거의 비슷해보이는데.. 226종 세트에.. 충전식인거는 비슷하고, 중국어 설명이라 불친절하지만 이미지보면 대략 기계 작동방식은 거의 비슷.. 배송기간이 해외라 1주일은 소요될듯하다. 

 

 

그래도 가격차이가 2배이상 나면 너무한거 아닌가..? 3만원 초반대였다면, 혹은 하단 제품을 검색으로 찾아내지 않았다면.. 배송빠르고 설명잘된 한국어 설명 제품을 샀겠지만, 단순히 배송이 빠르다는 이유로 가격을 따블로 지출하는 건 좀 아쉬움.. 키트에 포함된 공구의 수량역시 중국제품이 많고.. 

막상 그렇게 나사분해해도 또 회로판 지우개로 민다고 하드가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고, 

필자에게 시간은 남아돌지만, 그렇게 돈이 남아도는 것은 아니므로..

그냥 2만원 쿠폰할인 주문해, 이 징글징글한 하드디스크 과업은 1주일 기다려 재도전하기로 한다. 

 

 

막상 천신만고끝에 나사 대가리 제거해 고대하던 기판회로를 분리했는데, 지우개로 밀고도 작동하지 않으면.. 

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지출을 하는건가? 욕나을듯 싶다. 

뭐.. 공구야 많으면 많을수록 유익하긴 하지만, 정말 1년내내 별 쓸모가없다가, 한번 써야할때는 막상 없으면 시간 날리며 개고생하게 만드는 이 놈의 공구들!

 

 

 

주말 좀 즐기면서 놀려고 했더니.. 손바닥에 물집 잡힐정도로 헛나사만 돌려된 것!

 

 

흔히 우리가 실없는 사람을 보고, 이런 나사 빠진 놈이라고 욕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나사 잘 빠지면 그건 칭찬이다. 

이런 일을 겪어보니 정말 제대로 욕을 하려면.. 

"이런 나사 조여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고 진로방해만 주구장창 하는 놈 같으니.." 로 정정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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